본질과 개념
스트레스라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과도하거나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왜 그렇게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하려면 스트레스의 본질과 일반적인 개념부터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는 생명체의 생존에 필요한 '감지-분석-판단-반응' 체계로 나뉘고 있고 모든 생명체는 '스트레스 요인'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메커니즘을 타고나며 개체의 안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무엇이든 스트레스로 인식합니다. 인간은 복잡한 다세포 생물로 복잡한 상황에 대한 분석과 반응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공격과의 행동 양상을 파악하여 곧 이루어질 공격을 예측하고 회피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경우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감지-분석-판단-반응 체계가 신경계에 집중되어 있고 피부, 눈, 귀, 입, 비강의 신경말단은 정보를 감지하여 뇌에 전달됩니다. 특히 스트레스 요인에 직접 반응하는 역할은 기관과 근육이나 인체 곳곳의 호르몬 분비샘과 연결되어 있는 신경세포 Neuron가 맡고, 일반적으로 뇌는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면 몸은 긴장 상태로 만들고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합니다.
반응계
스트레스 반응은 HPA 축을 따라 일어난다. 편도의 자극을 받은 시상하부가 뇌하수체를 활성화하면 뇌하수체는 콩팥 위에 있는 부신에 경고 신호를 보내고, 그에 따라 부신수질은 카테콜아민의 일종인 에피네프린(아드레날린)들 다량으로 분비하는 식으로 반응합니다. 에피네프린이 분비되면 근육과 폐로 가는 혈당과 산소가 증가하며 우리 몸을 경계 상태에 돌입시키기 위해 뇌 역시 더 많은 혈당과 산소를 요구합니다. 그 결과 맥박 속도가 빨라지고 혈관과 수축되며 혈액 응고를 돕는 섬유소원 Fibrinogen이 생성됩니다. 에피네프린은 당원 Glycogen이 포도당으로 전환되는 것을 촉진하고, 에프네프린이 저장 지방을 분해하면 우리가 즉각적인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방산이 분비됨으로써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이러한 에너지는 신체가 겪는 스트레스와 싸우는 데 사용되며 우리 몸은 환경에 반응하는 뇌의 작용을 반영합니다.
디스트레스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스트레스 중에서도 '디스트레스 Distress'는 항상성이 깨지거나 위협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 몸이 외부나 내부의 위협을 감지하면서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차원의 역동적 평형이 교란되는 상태가 바로 디스트레스입니다. 외부와 내부 환경의 변화가 감지되면 서로 연결되어 스트레스반응을 담당하는 생리체계가 반응이 일어납니다. 급성 스트레스반응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므로 뇌와 신체가 만성적인 위협 상태에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칫하다가는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우리 몸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르티솔
코르티솔은 인슐린 수용체의 활동을 방행하고 근육의 포도당 흡수를 저해하며 복부에 저장되는 지방을 높여 에너지 저장분을 보충합니다. 복부 지방은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건강 전반에 위협적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근육 단백질을 지방으로 전환하고 뼈에 있는 미네랄 성분도 감소시키고 특히 칼슘을 빼앗아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반면, 코르티솔의 긍정적인 작용도 있습니다. 코르티솔 분비가 급증하면 백혈구 세포가 자극을 받아 상처 부위로 몰려들고 세포벽과 조직에 들러붙어 감염과 맞서 싸우고 상처가 아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뇌가 급성기 반응로도 불리는 급성 면역반응을 종료시킬 때도 코르티솔이 등원됩니다.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생성되면 고혈압에 이를 정도로 혈압이 증가하여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과다한 코르티솔은 비만과 고지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비번하게 혈당을 높여 2형 당뇨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인지 기능을 손상시키거나 호르몬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근육 상태를 악화하고 골밀도를 떨어뜨리며 상처 치유를 늦추고 면역 반응을 저하시키고,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은 흔히 '대사성 증후군'으로 일컫는 4대 질환입니다.